선덜랜드가 드디어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끝냈지만 '베이비 지' 지동원은 승리의 기쁨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마틴 오닐 감독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위건 애슬레틱과 경기서 스티븐 플레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은 지난 웨스트햄전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결장하며 시즌 첫 출장의 꿈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웨스트햄전의 경우 지동원이 주중 21세 이하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이었지만 위건전마저 결장하며 팀에서 자리매김하는데 먹구름을 더했다.

선덜랜드는 4경기 연속 무승의 답답함을 어렵사리 털어냈다. 후반 6분, 제임스 맥클린의 패스를 받은 플레쳐가 날린 오른발 슈팅이 위건의 골망을 흔들었다. 플레쳐의 골은 이날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위건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을 터뜨리고자 거친 플레이로 선덜랜드를 압박했지만 골 없이 패했다.
이로써 플레쳐는 올 시즌 선덜랜드가 기록한 5골을 혼자 책임지며 선덜랜드의 주 득점원으로 떠올랐다. 가뜩이나 쉽지 않은 주전 경쟁에서 지동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위건으로 임대된 미야이치 료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34분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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