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세번째 기회 잡고 '셀타의 보름달' 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30 09: 11

셀타의 보름달로 떠오를 수 있을까?.
박주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누에보로스 카르메네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헤타페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골 맛을 보며 그라나다와 경기 출전이 유력한 상황.
지난 헤타페전에서 해결사 능력을 확실히 검증받은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경기 시간 변경에서 볼 수 있다. 경기 시작 시간을 현지 시간 낮 12시로 바꾼 이유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것. 따라서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여느때 보다 높다.

반등의 기회를 잡은 셀타 비고의 공격진은 이아고 아스파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 그러나 본업이 미디필더이기 때문에 골 맛을 본 박주영에게 본 임무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마리오 베르메호의 경기력이 부진하기 때문에 아스파가 중원 미드필더로 내려가고 박주영을 최전방에 내세운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셀타 비고와 대결을 펼칠 그라나다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시즌 2무3패 2득점 8실점으로 18위에 머물고 있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좀처럼 제 능력을 선보이지 못한다. 물론 셀타 비고와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수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박주영이 출전한다면 다시 한번 골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전망이다.
따라서 박주영이 최전방 공격수 임무를 맡는다면 골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리고 박주영에게는 기분 좋은 세번째 기회가 주어진다. 한가위 때마다 골 맛을 보는 박주영이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AS 모나코에서 뛰던 2008년과 이듬해 고국 팬에게 한가위 선물을 안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08년에는 한가위 당일 FC 로리앙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해외 리그에 처음 얼굴을 내민 데뷔전에서 나온 득점이라 의미가 더했다. 이듬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는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골문에 시즌 2호골을 꽂아 넣었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 아스날에서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과연 박주영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고 '셀타의 보름달'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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