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의 연령대가 높고, 20대 배우들의 기근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 영화계에 단비 같은 ‘젊은 피’가 스며든다. 올 하반기부터 20대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
20대 최고의 루키 김수현을 비롯해 브라운관에서 주목받은 박기웅, 이현우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꽃미남 3인방으로 변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0년 포털사이트에 연재돼 최고의 인기를 누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김수현은 북한 엘리트 부대의 인간병기로 키워진 원류환 역으로, 최근 드라마 ‘각시탈’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주목 받은 배우 박기웅은 원류환과 최고 라이벌이자 친구인 리해랑 역으로 출연하며, 이현우는 꽃미남 고등학생으로 위장한 원칙주의자 리해진 역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기대주 3명이 주연으로 한 작품에 등장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그 보다 앞서 10월 기대되는 배우는 이제훈, 송중기 등 영화계 톱스타나 허리 배우들이 아닌 블루칩들이다. 이미 ‘고지전’, ‘건축학개론’으로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이제훈은 ‘점쟁이들’에서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짐승남’도 있다. 점점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송중기는 ‘늑대소년’을 통해 여심을 자극할 예정.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닫아버린 소녀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송중기는 세상이 버린 특별한 존재 늑대소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늑대소년’에 송중기와 함께 출연하는 ‘건축학개론’의 강남오빠 유연석 역시 충무로가 주목하는 젊은 남자배우다. 이 영화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현재 캐스팅 진행 중인 김윤석 주연 영화 ‘화이’에서는 어린 남자배우가 독보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라 누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인지가 영화계의 큰 관심사다.
여배우 역시 새로운 얼굴이 많다. 상반기 ‘은교’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고은 외에도 상반기 ‘건축학개론’의 히로인 수지, 그리고 ‘코리아’에 이어 하반기 ‘협상종결자’, ‘동창생’, ‘남쪽으로 튀어’ 등을 줄줄이 촬영하고 있는 한예리의 활약이 주목될 예정. 유지태 감독의 장편영화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는 ‘마이 라띠마’의 여주인공 박지수 역시 벌써부터 만만치 않은 신인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현재 충무로 20대 젊은 배우들의 캐스팅 1순위는 유아인, 김수현, 최승현(탑) 정도다. 특히 ‘완득이’의 유아인처럼 영화 한 편을 이끌어갈 만한 공력 있는 20대 배우가 드문데, 제작자들이 새로운 얼굴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크고 가능성 있는 배우들이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넘어 오면서 점차 뉴 페이스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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