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TV 틀기만하면 한국영화 '이럴수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30 10: 36

정말 한국영화의 전성시대이긴 한가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지상파 3사 방송국들이 대부분의 한국영화로 특선영화 편성표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
지난 28일 방송된 영화 '완득이', '오싹한 연애', '만추' 등으로 시작된 지상파 3사 추석 특선영화는 오늘(30일) 방송되는 '써니', '고지전', '조선명탐정' 등을 비롯해 수많은 한국영화로 연휴를 맞은 시청자들을 찾는다.
연휴의 시작이었던 지난 28일, MBC는 유아인-김윤석 주연의 '완득이'를, KBS 2TV는 손예진-이민기 주연의

'오싹한 연애'를 방영했다. 또한 SBS는 현빈을 내세워 '만추'를 편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KBS 1TV는 이번 추석 연휴 중 유일한 외화 '다빈치 코드'를 방송했다.
상대적으로 특선영화 편성이 적었던 지난 29일, KBS 2TV는 이민기-강예원 주연의 '퀵'을 방송했고 KBS 1TV는 30일로 넘어가는 오전 1시 '천국의 아이들'을 편성했다.
오늘(30일) 역시 다채로운 한국영화로 편성표는 가득하다. 가장 먼저 SBS는 복고열풍을 일으켰던 '써니'를 방송하며 KBS 2TV에선 '고지전'이 방송된다. 이후 오는 1일로 넘어가는 오전 1시엔 지난 추석 명절 당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방송한다.
오는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오전 12시에는 SBS 편성 영화 '부당거래', KBS 2TV 편성 영화 '타짜'가 방송되며 오전 1시에는 KBS 1TV 편성 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전파를 탄다.
휴일의 마지막인 2일 오후 12시에는 SBS 편성 영화 '글러브'가 시청자들을 찾으며 오후 11시에는 MBC에서 흥행에 있어서 씁쓸함을 맛봐야 했던 영화 '7광구'가 방송된다.
사실 이처럼 한국영화의 특선영화 편성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전부터 특선영화 편성은 한국영화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 하지만 평점이 높고 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 외화들이 특선영화 편성표에 떡하니 이름을 올렸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영화 '다빈치 코드'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영화(지상파 3사 기준)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유독 한국영화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최근 들어 극장가에 불고 있는 '한국영화 전성시대' 열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초 영화 '댄싱퀸',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으로 시작된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이후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도둑들' 등 3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모두 9편이나 되는 기록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한국영화 전성시대가 고스란히 추석 연휴 브라운관으로 이어지면서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브라운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가족 시청자들은 미처 스크린에서 만나지 못했던 한국영화들을 대거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즐거운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