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DF 파트리스 에브라(31)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토튼햄전 패배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서 5골을 교환하는 난타전 끝에 토튼햄에 2-3으로 패했다. 토튼햄전 23년 무패의 신화를 자랑하던 올드트래퍼드에서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전반 토튼햄의 스피드에 완전히 무너진 맨유는 후반 웨인 루니를 투입하며 나니와 가가와 신지의 연속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내내 흔들린 맨유 수비진에 비해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무장한 토튼햄의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에브라는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는 90분이지만 우리는 45분 밖에 뛰지 않았다"며 무기력했던 전반전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에브라는 "45분 밖에 뛰지 못했다면 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처음 45분 간은 전혀 스피드가 없었고 도전도 하지 않았다. 골을 허용한 장면도 끔찍했다"며 강도 높게 자신들을 비판했다.
"2골을 추격했을 때 3년 전 토튼햄전이 생각났다. 우리는 또다시 역전극을 일궈낼 수 있다고 믿었지만 상대의 3번째 골이 뼈아팠다"고 전한 에브라는 "전술이나 피로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적으로 정신력의 문제였다. 후반전에 더 잘 뛰었기 때문에 피로를 문제 삼을 계제가 아니다"라며 이날 패배가 멘탈적인 문제였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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