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가가와 골 칭찬 일색...맨유에는 '아쉬움'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30 18: 56

"가가와 신지가 2호골을 터뜨렸건만…".
4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자국의 스타 가가와 신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이 팀 패배에 가렸다고 생각한 일본 언론이 노골적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서 5골을 교환하는 난타전 끝에 토튼햄에 2-3으로 패했다. 토튼햄전 23년 무패의 신화를 자랑하던 올드트래퍼드에서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전반 2분 만에 얀 베르통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35분 터진 가레스 베일의 추가골에 0-2로 끌려갔다. 결국 맨유는 후반 웨인 루니를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다. 루니의 크로스를 받은 나니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변경한 가가와가 자신의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가가와가 시즌 2호골을 터뜨렸지만 맨유는 토튼햄에 1989년 이후 처음으로 패했다" "가가와의 추격탄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가와의 골 장면에 대한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인 사커킹은 "반 페르시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가가와가 깔끔한 턴으로 오른발 슈팅, 골을 만들어내며 1점차로 다가섰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온라인 매체인 서치나는 한층 더 노골적인 '가가와 찬양'에 들어갔다. "맨유 서포터들의 마음을 움켜쥔 2호골로 가가와에게 광명이 비춘다"고 보도한 서치나는 "만회골을 터뜨린 후 곧바로 상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는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가가와는 자신의 진면목을 보이며 골로 존재감을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반 부진했던 가가와의 모습에 대해서는 "중앙에서 토튼햄이 맨마크하듯 가가와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루니가 들어오며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변경, 수비수에게서 벗어나 공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털사이트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도 "빅클럽에 빅네임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이 살아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결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맨유는 패했지만 가가와는 패하지 않았어!" 등 가가와에 대한 칭찬 일색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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