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1홈런 6타점' 삼성, 우승까지 매직 넘버 '1'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30 20: 24

베테랑 포수가 팀을 우승 문턱까지 인도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9차전에서 결승 스리런 포함 6타점을 올린 진갑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9-5로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선발 브라이언 고든이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으나 차우찬, 심창민, 권혁, 안지만 등 후속 투수들이 호투했다. 5회 재역전 결승 스리런과 9회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려낸 진갑용은 역대 29번째 700타점 겹경사를 맞아 베테랑의 위엄을 보여줬다.

뒤집고 뒤집히는 접전은 삼성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이 좌월 3루타로 출루한 뒤 정형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박석민, 최형우가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1회말 좌중간 안타로 나간 서건창이 2루, 3루를 연이어 훔친 뒤 강정호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삼성이 3회 다시 달아났다. 배영섭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도루, 투수 폭투로 홈으로 들어오면서 안타 한 개 없이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3회 넥센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지재옥의 볼넷과 문우람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서건창의 땅볼 때 지재옥이 홈을 밟았다. 이어 장기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문우람이 동점에 성공했다. 강정호가 적시타로 장기영을 불러들여 경기를 4-3으로 역전시켰다. 강정호가 바뀐 투수 차우찬의 폭투 때 2루로 진루하자 박병호가 다시 적시타를 터뜨려 3회에만 4점을 뽑았다.
삼성의 방망이도 식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익선상 2루타로 나간 뒤 박한이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진갑용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삼성은 넥센을 한 점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이어 5회 박석민의 안타, 박한이의 볼넷을 묶어 2사 1,2루를 만든 뒤 진갑용이 김영민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리면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9회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 선발은 나란히 부진했다. 이날 프로 데뷔 후 4번째 선발 등판한 넥센 선발 이보근은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강판됐다. 삼성 선발 고든도 2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차우찬은 4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2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지난 7월 25일 대구 SK전 이후 67일 만에 시즌 5승(2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진갑용은 4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자신의 700타점 기록을 자축했다. 배영섭, 박석민이 각각 3안타, 최형우가 2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박병호는 3회 도루에 성공하면서 역대 35번째 20홈런-20도루에 도루 1개만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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