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첫 선발 풀타임' 셀타 비고, 그라나다에 1-2 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30 20: 52

박주영의 첫 선발 출전 경기가 팀의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셀타 비고가 그라나다의 홈에서 1-2 석패를 당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이 이끄는 셀타 비고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로스 카르메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그라나다전서 1-2 석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셀타 비고는 후반 맹공을 펼치고도 그라나다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중요한 원정경기서 승점을 거두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헤타페전서 교체투입 후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의 능력을 검증받은 박주영은 그라나다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아고 아스파스와 함께 투톱으로 출격한 박주영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첫 선발 출격에 긴장한 탓인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로스 카르메네스 스타디움의 미끄러운 잔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조금씩 살아나면서 조금씩 골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결국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일찍부터 그라나다 쪽으로 흘렀다. 그라나다는 전반 11분 길레르메 시퀘이라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5분 후 시퀘이라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토르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16분 만에 2-0으로 리드당한 셀타 비고는 19분 아스파스가 골키퍼 맞고 들어가는 슈팅을 성공시켜 2-1로 따라붙었다. 만회골로 상승세를 탄 셀타 비고는 아스파스를 앞세워 끊임없이 그라나다의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토뇨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1로 전반을 마무리한 셀타 비고는 후반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상대 파울을 유도해내며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8분 박주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까지 날리며 연신 공격을 퍼부었다.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난 셀타 비고는 박주영에게 공을 몰아주며 동점골을 노렸다.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던 셀타 비고는 후반 15분 나초 인사 대신 토니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몇 번의 찬스가 토뇨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해 무산되면서 오히려 그라나다에 역습 찬스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그라나다에 토뇨 골키퍼가 있다면 셀타 비고에는 하비 바라스 골키퍼가 있었다. 역습에 이은 1대1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하비 바라스 골키퍼가 직접 공을 잡아낸 것. 하비 바라스 골키퍼는 전후반을 통틀어 셀타 비고의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넘겨내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후반 중반부터 부쩍 느려진 셀타 비고는 점유율은 높였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9분 토니의 우측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박주영에게 이어지며 절호의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박주영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발을 가져다댄 것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은 후반 42분에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 슈팅마저 골포스트를 빗겨나가고 말았다. 토니에 이어 로베르토 라고까지 투입하며 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 셀타 비고는 그라나다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결국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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