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메시, 득점왕 경쟁 1R '본격점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01 08: 56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7,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5, 바르셀로나)의 네 번째 득점왕 경쟁 1라운드가 불을 뿜고 있다.
호나우두는 1일(이하 한국시간)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홈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만 시즌 4, 5, 6호 골을 폭발시킨 호나우두는 단숨에 '라이벌'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3년간 호나우두와 메시가 치열한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치치(득점왕)를 양분했지만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호나우두가 2골을 넣고도 골 세레모니를 하지 않는 등 팀 불화설에 휩싸이며 홍역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 지난 시즌 4년 만에 리그를 제패한 레알도 리그 초반 4경기서 1승 1무 2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호나우두와 함께 무너지는 듯했다.
호나우두가 5경기 3골로 주춤하는 사이 다른 득점 기계들은 멀찌감치 앞서갔다. 메시는 개막전 2골을 포함해 6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기량을 변함없이 뽐냈고, 지난 시즌 24골로 메시와 호나우두의 뒤를 이었던 라다멜 팔카오(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5경기 7골로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한 것.
하지만 레알의 분위기가 좋아지며 호나우두도 부활하기 시작했다. 라요 바예카노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0의 승리를 이끌더니 이날도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올 시즌 첫 연승의 주역이 됐다.
이제 지난 3년간 스페인 무대를 점령했던 호나우두와 메시는 득점왕 경쟁 4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차전이었던 2009-2010시즌에 메시가 먼저 득점왕의 영예를 안자 호나우두는 바로 다음 시즌 40골을 터뜨리며 메시(31골)를 따돌리고 2차전의 승자가 됐다.
지난 시즌은 둘의 경쟁이 클라이막스에 달하는 해였다. 35라운드까지 나란히 43골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의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전인미답의 리그 50골을 기록한 메시가 미소를 지었지만 '경쟁자' 호나우두(46골)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둘은 이제 네 번째 전쟁을 치르기 위해 본격적인 점화를 시작했다. 자칫 꺼질 듯했던 호나우두와 메시의 득점왕 경쟁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보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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