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먹거리 부재 해결 방안으로 '피자타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01 16: 00

부산 아이파크에는 오랜 숙제가 있다. 경기장 내 먹거리의 부재라는 문제다. 주3회 이상 진행되는 야구 경기와 달리 축구는 최대 1달에 2경기 이상 열리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점과 같은 상업시설 확보가 어렵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축구장의 먹거리 문제가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으로 떠올랐다.
부산 구단에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를 했지만 실마리를 찾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이벤트를 통해 피자를 팬들에게 증정하기로 했다. 'It’s 피자타임' 으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경기전 경기장을 찾는 팬들과 함께 부산의 치어리더인 부산 아이파크 걸즈와 함께 응원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고 가장 열정적인 팬을 뽑아 한 명에게 10판의 피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다. 응원의 재미도 즐기고 피자도 나눠먹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다. 피자 증정은 이 시간뿐만이 아니다. 후반에는 응원 중간 중간 마다 총 10명을 선정해 10판의 피자를 더 제공한다.
부산 아이파크는 이번 피자 타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구단 트위터에서는 구단 엠블럼을 피자모양으로 바꾸고는 '피자가 생각날 땐 BUSAN IPARK' 라는 프로필 명으로 팬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에서는 점심 시간과 밤 10시에 맞춰서 구단 배경 이미지를 피자로 바꿔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부산 홈 구장가서 피자 먹고 말거에요' 라는 트윗과 '엠블럼이 너무 귀엽다'는 반응등 긍정적인 반응이 연달았다. 특히 밤 10시에는 야식을 유혹한다며 '잔인한 부산 아이파크'라는 반응도 있었다.

구단은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홍보를 넘어 선수들을 활용하여 이번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이번 이벤트에 기대가 크다. 오랜 숙원이었던 먹거리(피자타임), 볼거리(아이돌파크), 즐길거리(부아걸) 라는 3대 요소를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조금씩 심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관계자는 "피자타임을 통해 축구장도 야구장 못지 않은 응원전과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피자타임을 진행해 축구장에서도 '아주라(아이줘라)'라는 연호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며 이번 이벤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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