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16승-강정호 결승포' 넥센, 두산 완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01 19: 34

에이스와 주포가 제 몫을 한 넥센이 두산을 격파했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나이트의 역투와 강정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61승 67패 2무, 승률 4할7푼7리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빈타에 시달리며 영봉패, 시즌 66승 60패 3무 승률 5할2푼4리가 됐다.
두 팀 선발투수의 역투가 빛났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동안 피안타 4개 탈삼진 4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6승(4패)을 따내며 장원삼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투구수가 91개에 그칠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 선발 김승회 역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심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불발로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경기 초반 득점기회는 두산이 잡았다. 2회 최준석과 최주환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채웠지만 임재철이 삼진, 오재원과 최재훈이 차례로 내야땅볼에 그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엔 1사 후 정진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2사 후 3루도루를 감행하다 아웃, 흐름이 끊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이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침묵했다.
반면 넥센에겐 한 방이 있었다. 3회까지 단 2명만 출루했던 넥센은 4회 선두타자 강정호가 호투하던 두산 선발 김승회의 2구를 받아쳐 백스크린 하단을 맞히는 중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2009년 23개)을 경신했다.
8회 넥센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신현철의 1루쪽 보내기번트가 절묘한 내야안타로 이어져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에 김강률의 2루 견제가 뒤로 빠지며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서건창의 땅볼 때 주자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장기영의 1루 강습타구는 내야안타가 되며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던 최주환이 넘어진 틈을 타 2루주자 신현철까지 기민하게 홈을 밟았다.
상대의 빈틈을 확인한 넥센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장기영이 2루를 훔쳤고, 강정호는 깔끔한 중전안타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흔들린 김강률은 박병호 타석 때 폭투를 범해 한 점을 더 내줬고, 2사 후 김민성에 우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이 과정에서도 우익수 김재환이 공을 더듬어 2루주자가 안전하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타석에선 강정호가 단연 빛났다. 결승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강정호는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란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빈타에 시달린데다 포수 최재훈까지 어깨 통증으로 경기 도중 빠지며 근심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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