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규시즌 우승] '가을 남자' 신명철과 권오준의 KS 승선 가능성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01 20: 11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가을 무대에서 설욕할까.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가을 남자' 신명철(34, 내야수)과 권오준(32, 투수)의 한국시리즈 승선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신명철, 권오준, 채태인에 대해 "꾸준히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2할대 초반의 빈타에 허덕였던 신명철은 "승부처에 강하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4회 2사 1,2루서 주자 일소 적시타를 때려 2-0 승리에 기여했고 4차전에서는 115m 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터트려 삼성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2년간 총액 4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신명철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27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7리 18안타 2타점 1득점에 머물렀다. 조동찬의 2루 안착 속에 그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진 게 사실.
허리 통증 속에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인 신명철은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쁜 일이지만 가을 무대에서 잘 하면 된다"고 한국시리즈에 초점을 맞췄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여러모로 쓰임새는 다양하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핵잠수함 권오준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했지만 팔꿈치 상태만 회복한다면 투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큰 경기는 정말 자신이 있다. 단 한 번도 긴장해본 적이 없다. 지금껏 큰 경기에서 잘 했던 만큼 언제나 즐겁고 기대된다". 권오준은 가을 무대에서의 활약을 확신했다.
'가을 스타일'이라 불릴 만큼 포스트시즌에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던 신명철과 권오준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다면 삼성의 2년 연속 정상 등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듯 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