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정규시즌 우승] KS 직행 우승 확률 85.7%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01 20: 06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하며 76승50패2무 승률 6할3리로 남은 5경기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 한국시리즈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았다. 
전후기리그(1982~1988) 및 양대리그(1999~2000)를 제외한 단일리그 체제 1989년 이후 2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무려 18차례에 이른다. 우승 확률이 무려 85.7%. 특히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건 3번밖에 되지 않는다. 1989년 해태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 통과한 뒤 1위 빙그레를 꺾고 한국시리즈 4연패에 성공했다. 이어 1992년에는 롯데가 3위로 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1위팀 빙그레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가장 최근에는 2001년 두산이 시즌 3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한화와 현대를 차례로 격파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10승 투수 한 명 없이 일궈낸 '업셋'이라 더욱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한국시리즈 선착팀이 유리한 이유는 역시 충분한 휴식과 연구의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팀들은 체력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체력 소모는 일반경기에 비해서 2~3배나 많다는 게 정설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붓기 때문에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투수력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게 되어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치른 팀들은 투수력을 이미 소모한 반면 직행팀은 충분한 휴식으로 구위를 회복한다. 지난해 삼성 차우찬처럼 한국시리즈 선착팀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는 투수들이 많고, 타자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것도 결국 체력적인 부분에서 오는 차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삼성. 팀 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2연패이자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꿈에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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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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