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기분은 좋지만 내 피칭 전체를 대변하진 않는다".
최고의 이닝이터,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는 이날도 연신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91개에 그칠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의 주무기는 싱커, 나이트는 91개의 투구수 가운데 싱커를 56개나 던지며 범타를 유도했다. 2회 무사 1,2루, 3회 1사 2루, 4회 무사 1루 등 위기도 있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으며 후속 타자들을 차근차근 돌려세우는 침착함도 보였다.
넥센은 나이트의 역투에 힘입어 5-0으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나이트는 시즌 16승 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2.20까지 낮췄고, 이닝 역시 208⅔이닝을 기록하게 됐다. 다승은 삼성 장원삼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고 평균자책점과 최다이닝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평균자책점 2위 서재응(2.49)와 다시 차이를 벌리게 됐고 최다이닝도 2위 니퍼트(194이닝)와 이미 많이 벌어져 2개 부문 타이틀은 이미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경기가 끝난 뒤 나이트는 "다승 1위라는 것 자체가 기분은 좋지만 처음부터 생각한 적은 없기 때문에 오늘 역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최근 좋은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승 1위를 한다는 게 나의 피칭 전체를 대변해준다고 보지 않는다. 그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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