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과 장신영이 세련되고 도도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정글 여전사로 변신했다. 맨얼굴도 개념치 않는 이들의 적극적인 정글 탐험은 건강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추석특집 SBS '정글의 법칙W'에서는 한고은과 장신영을 비롯해 개그우먼 정주리와 신봉선,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고우리가 남태평양 말레쿨레섬을 탐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들은 72시간에 걸친 비행 끝에 말레쿨라섬에 도착해 제작진에게 소지품을 빼앗긴 뒤 고추장, 냄비, 망, 장갑, 수분크림과 바디미스트, 불을 피울 수 있는 파이어스틱과 칼만을 소지한 채 정글 탐험을 시작했다.
고단한 정글탐험의 악명이야 널리 알려진 가운데 이는 이번 말레쿨라섬 탐험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인 아멘덴 부족에게 가기 위한 길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강물을 건너야 하는 등 험난했고, 결국 여러 차례 우회한 끝에 이뤄질 수 있었다.
계속된 걷기에 지친 상황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던 것도 자몽 나무를 발견하면서부터였다. 이에 여배우들은 체면도 잊고 15시간 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정신 없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정글에서의 녹록치 않은 생활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조건에 맨얼굴을 보이는 것 쯤은 애교수준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빛난 건 맏언니 한고은이 앞장 서서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한고은은 말레쿨라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수집된 정보에 대한 판단을 내렸고, 동생들을 제쳐두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단연 활약했다.
이 같은 모습은 장신영 역시 마찬가지. 장신영은 껌종이와 건전지를 이용해 5초 만에 불을 피우고, 나무타기 제안에도 빼지 않고 능숙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제2의 정글 여전사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 같은 탐험 끝에 여자스타들은 아멘덴 부족의 축제에 초대돼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단체 말춤을 추는 등 하나가 된 모습으로 정글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정글의 법칙W'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방송돼 특집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 속에 또 한 번 기획된 프로그램. 이번 말레쿨라섬 탐험 또한 여배우들의 꾸밈 없는 모습이 전면에 부각되는 등 소탈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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