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2012 페넌트레이스를 제패,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8차전에서 9-3으로 승리, 지난해에 이어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후기 리그 시절과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인 6번의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회부터 LG 마운드를 공략, 5점을 쓸어담으며 가볍게 출발했고 끝까지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17안타 9득점을 합작한 삼성 타자들은 5회에 교체된 강봉규와 김상수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 전원 안타,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76승(50패 2무)을 거뒀다. 경기 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올해 우승이 작년보다 좋다. 작년에는 우연치 않게 1위한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선수단 전체가 하나 됐기 때문에 뜻 깊다고 생각한다”며 우승 원인으로 “부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선발진 공백도 없었다. 선수들을 잘 관리해준 코치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일 년 동안의 레이스를 돌아보며 “5할 승률 –4까지 갔었는데 6월부터 팀이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 10연승 같은 것을 하지는 못해도 5, 6연승으로 꾸준히 갔다. 그러면서 승이 쌓여갔고 1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시즌 전 많은 이들이 1위로 우리 팀을 꼽고 작년에 우승까지 해서 부담도 됐다. 게다가 처음부터 치고 올라가자고 말했는데 부진해서 선수들에게도, 내게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이를 이겨낸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며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에 대해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라인업을 가져갈 것이다. 상대팀의 장단점을 분명히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분명히 단기전은 완전히 다르다. 빠른 투수교체와 기동력 야구로 재미있는 한국시리즈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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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