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이승엽, “KS서 어떻게든 우승하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01 20: 53

“모든 악재를 각오하고 뛸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어떻게든 우승하겠다.”
삼성의 간판선수 이승엽이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단호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봤다. 이승엽은 1일 잠실 LG전에서 6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 팀의 9-3 대승에 힘을 더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전·후기 리그 시절과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인 6번의 정규시즌 1위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1위 확정에도 차분하게 “아직 모른다. 한국시리즈가 남았다”고 말문을 열면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큰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한국시리즈에서 이겨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과 관련해선 “최다안타와 득점 타이틀이 나한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내가 아니라 후배들을 위한 타이틀인 것 같다”며 “타이틀 획득보다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몸을 추슬러 한국시리즈에 완벽히 준비하고 싶다. 무릎, 손가락, 목이 다 좋지 않다”고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우승 원인에 대해선 “후배들이 워낙 잘해줬다. 돌아오니 삼성이 강한 이유가 다 있었다고 느낄 수 있었다. 단합이 잘 됐고 팀워크도 잘 맞았다”며 “오히려 내가 들어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팀워크가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래서 인터뷰도 줄이고 락커룸에서도 깊숙한 자리에 있었다. 선후배간의 유대 관계도 좋았고 각자 서로 해야 할 것을 잘 챙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전망에 대해 SK, 두산, 롯데 모두 어려운 상대라며 경계했다. 이승엽은 “모두 힘든 상대다. SK와 두산은 상대전적에서 뒤졌고 3연패를 당한 적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1위를 했기 때문에 우리팀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면서 “상대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이제 많아야 7경기 남았는데 1년의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부상과 몸에 맞는 볼 같은 악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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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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