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맞은' 부산-전북, 현실은 '동상이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02 06: 36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 현대가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는 '폭탄'을 맞았다. 하지만 폭탄을 맞이하는 현실은 전혀 다르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오는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이흥실 감독대행의 전북과 K리그 3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부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반면 전북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1위 FC 서울과 승점 차를 좁혀야 하는 만큼 부산전에서의 승리를 당연히 여기고 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승리를 노리기에는 여의치 않다. 부산과 전북 모두 주축 선수가 각각 4명씩 결장하기 때문.

부산은 지난 경남전에서 수비와 중원의 핵심 선수 3명이 경고 2회 퇴장을 당했다. 이종원과 맥카이, 에델이 그 대상. 게다가 공·수 완급을 조절하는 박종우마저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나서지 못한다. 전북의 경우 지난 수원전에서 심우연과 최은성, 드로겟, 박원재 등이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부산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주축 선수가 대거 결장하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과 전북의 상황은 천지 차이다. 대체 선수가 '있고'와 '없고'의 차이다.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이 부산에 비해 낫기 때문.
전북에 조성환과 임유환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상황에서 심우연이 이탈한 것은 큰 타격이다. 하지만 부산도 대부분의 중앙 수비수들이 부상 중이라 에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부산은 에델 외에도 이종원과 박종우, 맥카이의 빈 자리를 메울 수가 없다. 반면 전북은 최은성과 드로겟 등을 대신할 자원이 충분하다.
하지만 전북도 부산을 상대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이번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2'를 외친 전북이지만 부산과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 부산은 전북의 중요한 기회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 부산은 홈과 원정에서 모두 전북과 0-0으로 비기며, 전북이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번 시즌 전북에 부산은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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