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꼴찌 탈출 실패의 원흉 '수비진 붕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02 06: 14

수비가 문제다.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하는 QPR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QPR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며 2무 4패 승점 2점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레딩(2무 3패)에 골득실에서 밀려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웨스트햄은 10위서 7위까지 도약했다.

공격은 웨스트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QPR의 수비는 웨스트햄과 큰 차이를 보였다.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던 것.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QPR 골대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QPR 수비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점 장면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문전 혼전에서의 대처 능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특히 같은 팀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즉 수비진의 조직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QPR은 전반 3분 선제골을 내준 장면에서 득점을 한 매튜 자비스를 완벽하게 놓쳤다. 덕분에 자비스는 노마크의 기회서 여유롭게 헤딩슛을 시도했다. 또한 전반 35분에도 히카르두 바즈 테가 자비스와 같은 위치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똑같은 위치에서 크로스, 똑같은 위치에서 슈팅을 잇달아 허용했다는 것은 QPR 수비진의 책임이다.
사실 QPR 수비진의 흔들림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주축 수비진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세 보싱와와 안톤 퍼디난드, 파비우가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수비수가 부족해진 QPR은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를 중앙 수비 자리에 기용할 정도다.
장기전인 리그에서는 수비의 중요함은 수십 번을 이야기해도 부족하다. 탄탄한 수비진이 있다면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패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비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공격진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수비와 공격이 별개가 아닌 만큼 수비가 안정되어야 공격도 안정될 수 있다.
수비진의 붕괴로 리그 꼴찌로 추락한 QPR로서는 어서 빨리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에서 완쾌, QPR의 수비 자리를 채워 탄탄한 수비를 펼쳐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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