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24, 알 힐랄)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울산 현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리야드에 위치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경기장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힐랄(사우디)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1차전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무승부를 기록해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또한 1득점 후 1골 차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준결승 티켓은 울산의 차지가 된다.

반드시 2골 차 승리를 해야 준결승행이 확정되는 알 힐랄은 다득점 승리를 위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울산 원정에서 패하고 돌아온 알 힐랄은 지난달 25일 알 샤밥과 홈경기서 3-0으로 승리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29일 알 라에드와 홈경기서도 6-0으로 대승을 거두며 큰 웃음을 지었다.
알 힐랄의 스트라이커 유병수도 함께 웃었다. 울산 원정서 예상을 뒤엎고 선발 출전한 유병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무득점을 기록했다. 유병수와 알 힐랄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유병수에게 좌절이란 없었다. 알 샤밥과 경기서 69분을 뛰며 팀의 완승을 도운 유병수는 알 라에드와 경기서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유병수는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유병수는 후반 9분 한 골을 더 추가, 리그 3호골을 성공시키고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유병수는 지난 울산 원정을 앞두고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잔디 상태의 큰 차이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홈에서 기다리는 입장이다. 2골 차 패배만은 막아야 하는 울산으로서는 유병수를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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