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프리뷰] 김병현-노경은, '킬러'들의 맞대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02 09: 26

"저 쪽은 여차하면 김병현 내면 되는거 아냐?"
1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넥센 선발 나이트가 호투를 펼친 가운데 1-0으로 앞선 7회까지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가 91개에 그쳤고 한 점차에서 넥센 불펜진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이른 교체였다.
하지만 이를 보고 두산 구단 관계자는 "여차하면 김병현 내면 되니 (두산은) 점수 내기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만큼 김병현(33)은 두산에 있어서 '킬러'와 같은 존재다. 복귀 첫 해인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3승 7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9에 그치고 있는 김병현이지만 두산전에는 유독 강했다. 가장 많은 5경기에 출전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유독 잘 던졌다.

올해 부침을 겪었던 김병현이지만 9월엔 내년시즌 활약에 기대를 품게 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6경기에 나서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나쁘지 않다. 최근 2경기는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0일 롯데전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27일 LG전은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할 만큼 감 잡은 모습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날 경기에서 김병현이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맞서는 두산은 노경은(28)이 출전한다. 올해 두산의 최대 성과는 노경은의 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중반 선발로 전환했음에도 41경기에서 11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8로 에이스다운 모습이다. 특히 9월 4경기에선 완봉 2번 포함 4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넥센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5경기에 출전해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59로 역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6일 잠실 넥센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12일이도 넥센전에 나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수확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노경은이 다시 위력투를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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