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스-보아스, "맨유전 승리, 특별한 밤이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02 10: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3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이어졌던 올드트래퍼드(OT) 원정 징크스를 털어낸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숨김없는 기쁨을 드러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토튼햄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서 5골을 교환하는 난타전 끝에 홈팀 맨유를 꺾고 3-2 승리를 거뒀다.
토튼햄에 있어서는 감격적인 승리였다. 유독 맨유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토튼햄은 2001년 5월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드트래퍼드 원정 징크스는 더욱 지독했다. 1989년 이후 토튼햄은 올드트래퍼드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매번 승점을 헌납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토튼햄은 지긋지긋한 OT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의 우리는 굉장했다. 격렬함과 끈기를 보여줬고 결과로 연결해냈다"며 "이토록 특별한 밤을 만들어준 선수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기쁨을 전했다.
개막 후 3경기 무승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토튼햄은 맨유전 승리로 3연승을 달리게 됐다. '무리뉴 2세'라고도 불리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일"이라며 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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