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전설' 지네딘 지단(40)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1일(한국시간) 발매된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는 "전 프랑스 국가대표 MF 지단이 스페인 1부리그 레알 마드리드의 단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단은 지난 해 7월 페레스 회장의 개혁 의지에 따라 진행된 구조조정을 통해 총괄이사 호르헤 발다노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단장직에 취임했다. 발다노 전 단장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 불화로 인해 단장직에서 물러났으며 당시 팀 고문을 맡고 있던 지단이 그 공석을 메우게 된 것.

지단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갈락티코 1기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레전드다. 특히 루이스 피구와 호나우두 등 호화 멤버들과 함께 2002-2003시즌 리그 우승과 2001-200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피가로는 "지단이 프랑스에서 감독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고 단장직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지단은 정식 감독이 되기 위한 공부를 위해 대학에서 정식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단의 조용한 성격을 불만으로 여긴 무리뉴 감독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단장은 "자신을 대신해 심판들과 싸워줄 인물"이자 "자신보다 더한 독설가"라는 것. 한편 피가로는 "무리뉴 감독은 지단이 이미 2개월 전 팀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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