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스스로에 싫증 났었다" 고백..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0.02 17: 44

배우 장동건이 자신 스스로에게 싫증이 나 있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내 스스로에게 싫증이 많이 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위험한 관계' 선택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내 상태는 스스로에게 싫증이 많이 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마이웨이'를 9개월~10개월 가량 촬영을 했는데 그런 대작을 하고나면 결핍감 같은게 생긴다. 대작영화는 태생적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봐야만 하는 영화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그런 영화의 주인공이면 아무래도 보편적인 감성과 연기를 따라가야만 할 때가 있다. 그런 작업을 하고나면 디테일한 감정 역할에 목이 마르다. '위험한 관계'는 그런 필요에 부합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외부에서 인지했든 인지하지 못했든 나는 내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하고 해나가면서 어느 순간부턴가 하고싶은 것보다 해야만 하는걸 선택했다. 내가 '이건 하면 안돼' 해서 안한것도 있고 끌리진 않지만 '하면 될 것 같아' 해서 했던 것도 있다"라며 "늘상 내가 경계해오던 태도 중 하난데 어느 순간 마음이 무뎌지면서 그런 배역을 선택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걸 늦게 깨달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험한 관계'는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이 상하이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장백지)와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를 두고 내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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