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 류중일 감독이 올 시즌 향상된 타력에 만족을 표했다.
류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9차전에 앞서 “작년에는 팀 타율이 5위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1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 또한 1위다”며 “앞으로 공격력이 좀 더 살아나면 쉽게 이기는 경기가 더 많이 나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공격력이 살아난 만큼 지난 시즌보다 박빙승부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작년까지는 8회 야구를 했었다. 어떻게든 8회까지 리드를 잡고 마지막에 오승환을 올려 경기를 마치곤 했다”며 지난 시즌을 회상한 류 감독은 “그러나 올해는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는 경우가 꽤 됐다. 초반에 대량실점하면서 지는 경기도 많았다. 그만큼 박빙승부가 줄었고 그래서 그런지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불펜투수들이 고전했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시즌 초에는 1, 2점차 승부에서 불펜투수가 3, 4점 내주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구위는 괜찮았는데 왜 그런지 감독으로서도 의문이었다”며 “결국 코칭스태프와 회의에서 아무래도 수년간 상대가 우리 투수들 볼을 봐온 만큼 투구패턴을 바꿔보자고 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정인욱에 대해선 “정상적인 경우라면 5회까지 던지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승을 확정지어야했고 5회에 상대 좌타자가 많이 대기하고 있어서 차우찬을 올렸다”면서 “4회 끝나고 (진)갑용이에게 물어보니 인욱이의 공에 힘이 있다고 하더라. 시즌 초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이승엽과 박석민을 선수보호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승엽은 왼쫀 손가락에 미세한 통증을, 박석민은 오른쪽 허리와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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