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승리를 거둬 구단주님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그렇게 못한다면 좋은 구단에서 우리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오후 4시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 컨벤셜홀에서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각 팀들의 감독과 베스트 5가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시즌의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시즌 출발을 예고한 가운데 특별한 자세로 임한 팀이 있다. 바로 인천 전자랜드.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인해 KBL의 지원을 받게 된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혹독한 훈련을 펼치는 중.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돌렸다. 훈련이 힘들기도 소문한 유 감독이 직접 혹독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강한 훈련을 펼쳤기 때문.
유 감독은 "올 시즌 준비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선수들에게 초반부터 혹독하게 했다. 고참들이 올 시즌에는 어느때 보다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잘 준비했다. 많은 승수를 쌓아서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유 감독의 이야기에 대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가드 이현민이 거들었다. 대학에서 가장 많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희대 출신인 그는 "어느때 보다 비시즌이 길었던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많이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팀에서 내가 가장 많은 훈련을 했다. 지난 4월부터 훈련을 했다. 훈련양이 많다는 경희대를 나왔지만 비할 수 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해온 훈련이라면 경희대도 별거 아닐 정도다"라고 말했다.
인수할 기업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전자랜드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했다. 특히 이현호는 유 감독의 이야기를 거들었다.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구단주님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며 "만약 돌아서지 않는다면 좋은 구단에서 우리를 비싼 가격에 인수해서 부를 누리며 운동을 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개막전 상대인 SK가 전자랜드전에서 승리하면 말춤 춘다는 말에 이현호는 "감독님께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SK가 우리의 말춤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개막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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