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6)가 '호타'에 이어 '준족'의 대열에 합류했다.
박병호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곧바로 훔쳤다.
전날(10월 1일)까지 31홈런-1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박병호는 이날 도루 1개를 추가해 역대 35번째로 20홈런-20도루(20-20) 기록을 세웠다. 팀에서는 클락(2009년), 강정호(2012년)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잠실 LG전에서 역대 34번째 20-20을 달성한 데 이어 박병호가 이날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넥센은 1997년 삼성(양준혁-최익성) 이후 역대 7번째로 한 시즌에 두 명의 20-20 달성자를 배출하게 됐다.
박병호는 전날까지 홈런 1위(31개), 타점 1위(105타점), 장타율 1위(.566)에 올라 있는 데 이어 의미 있는 20-20 기록까지 세우면서 시즌 MVP 도전에 있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cleanupp@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