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두뇌싸움이 오가던 경기는 풍부한 경험으로 승패가 갈렸다. '프통령' 장민철(21, SK게이밍)이 노련함을 앞세워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장민철은 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올킬 스타리그 2012' 8강 신재욱(웅진)과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 4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장민철을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을 기쁨을 누렸다. 반면 매 세트 전략적인 승부수로 생애 첫 스타리그 4강을 노렸던 신재욱은 뒷심 부족으로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GSL 2회 우승, IEM 2회 우승 등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 장민철과 패기로 치고 오르는 신재욱의 대결은 예상과 달리 초반 신재욱이 경기를 이끌었다. 신재욱은 첫세트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광자포 러시로 손쉽게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서도 장민철에게 대담한 수정탑 소환 러시를 시도하면서 장민철을 놀라게했다. 가까스로 장민철이 막으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신재욱의 놀랄만한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세트서 장민철의 본진에 수정탑 2개를 건설하면서 장민철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장민철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낸 그는 주병력이 건재한 상황에서 후속병력을 장민철의 본진에 소환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노련한 장민철은 극적인 수비에 성공하며 경기를 재미있게 끌어갔다. 침착하게 파수기의 역장으로 입구에 추가 병력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후 앞마당 확장을 선택한 신재욱을 본진에서 쥐어짜낸 자원력으로 밀어내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재빠른 판단력으로 역전승을 일궈내는 장민철의 경기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2-1로 역전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장민철이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상대의 암흑기사와 확장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뚝심있는 한 방 공격으로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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