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2000안타에 이어 사상 두 번째 2000안타-1000타점 클럽까지 가입했다.
'스나이퍼' 한화 장성호(35)가 2000안타에 이어 1000타점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수립했다. 장성호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회 승부를 가르는 결승 솔로 홈런포로 통산 1000타점을 장식했다. 지난 1996년 해태에서 데뷔한 후 17년 만이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장성호는 SK 선발 채병룡의 3구째 가운데 몰린 135km 직구 공략, 우측 담장 폴대 근처로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9호 홈런이자 역대 통산 9번째 1000타점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역대 통산 1000타점 타자는 장종훈-양준혁-심정수-마해영-박재홍-김동주-송지만-이승엽에 이어 장성호까지 9명만이 작성했다. 그 중에서 2000안타 이상 친 타자는 양준혁과 장성호밖에 없다. 양준혁은 최초의 2000안타 달성자였고, 장성호는 지난달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최연소 2000안타를 쳤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6년 2차 1번 전체 6순위로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2006년까지 9년 연속으로 3할 타율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활약했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 능력도 뛰어났다. 2003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05타점을 올리는 등 2001~2004년 4년 연속 80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17년을 꼬박 달려온 그는 기어이 2000안타-10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000타점 타자들은 대개 강력한 홈런 능력이 뛰어난 장타자들이다. 모두 통산홈런 260개 이상을 쳤다. 장성호는 이날 포함 통산 홈런이 216개. 홈런이 아주 많지 않았지만, 결정력 있는 타격으로 차곡차곡 타점을 쌓아올렸다.
양준혁은 프로 18년간 통산 2318안타-1389타점을 기록한 뒤 은퇴했다. 이날로 17년 통산 2005안타-1000타점이 된 장성호는 이제 양준혁 기록까지, 313안타-389타점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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