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기록은 큰 의미없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올 시즌 두 번째 짜릿한 끝내기 2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4로 뒤진 9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엄정욱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역대 20번째 개인통산 700사사구를 돌파한 김태균은 5회 무사 1루에서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9회 마지막 찬스에서 엄정욱의 2구 가운데 높은 132km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태균은 "특별히 노린 건 아니고,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였다"며 "지금 상황에서 기록은 큰 의미없다. 지금 우리팀 성적이 좋지 않은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셔 감사하다. 남은 경기도 팬들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로 김태균은 올해 124경기 타율 3할6푼5리 150안타 16홈런 80타점을 마크했다. 타율·출루율(0.471) 1위가 확정적이고, 최다안타는 1위 손아섭(롯데·154개)에 4개 뒤진 2위. 남은 2경기에서 김태균이 몇 개 타이틀을 수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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