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사령관' 미하엘 발락(36)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락의 은퇴를 알렸다.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은퇴에 대한 입장을 전한 발락은 17년 간의 축구선수 생활을 접고 새로운 시작을 앞두게 됐다.
발락은 DFB에 전한 인터뷰에서 "36세가 되어 축구선수로 보낸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정말 길고 멋진 시간들이었다. 어릴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날들이 펼쳐졌다"며 "세계적인 감독과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8만 관중 앞에서 경기에 나서고 득점을 올렸던 모든 일들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축구를 쉬면서 이제 멈춰야할 때임을 알게 됐다"고 은퇴의 이유를 밝힌 발락은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05년 캠니체르FC에서 데뷔한 발락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활약하며 11시즌 동안 6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2006-2007시즌 잉글랜드 무대로 자리를 옮겨 첼시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A매치 98경기 출전 42골을 기록하며 독일의 독일의 든든한 중원사령관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난 해 국가대표 은퇴를 두고 요아힘 뢰브 감독과 불화를 빚었던 발락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까지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아쉽게 대표 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선수생활까지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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