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부산 아이파크가 힘겨운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맞이하게 됐다.
부산 아이파크는 3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부산은 이번 경기를 잡고 반드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전북은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위 FC 서울과 승점 차를 좁혀야 하는 만큼 부산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전북의 우세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가 4명씩 결장하지만 그 공백을 메울 길 없는 부산에 비해 전북은 대체 자원으로 경기를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북은 2011년 3월 20일 이후 부산과 4경기를 치러 2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원정길임에도 불구하고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있을 만하다.
하지만 부산은 올 시즌 전북을 맞아 패배 없이 2무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력에서 압도당하면서도 끈질기게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중요한 고비 때마다 앞길을 가로막았던 팀이기에 전북으로서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기사회생을 노리는 부산은 이번 전북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전 무더기 경고로 인해 이종원, 맥카이, 에델이 퇴장당하며 전북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박종우마저 경고 누적으로 출장이 불가능하다. 부산의 중원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다.
전북은 상황이 낫다. 골키퍼 최은성과 수비수 심우연, 박원재, 그리고 드로겟이 결장하지만 이들을 대체할 백업요원들이 충분하다. 두터운 선수층이 빛을 발하는 '강팀'의 면모다.
부산이 전북을 꺾는다면 그야말로 기사회생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홈 5경기(4무 1패)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 속에서 부산이 4명 결장이라는 악재를 딛고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까. 사면초가에 빠진 부산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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