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vs 대구, 하위리그 최강자 가리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03 07: 32

하위 리그 그룹B의 최상위 팀(9위, 승점47) 인천 유나이티드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9위(승점46) 대구 FC가 만났다.
인천은 3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를 치른다. 하위 리그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이 펼쳐진다.
인천은 최근 9경기서 7승 2무를 거뒀다. 정말로 가파른 상승세다.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를 당한 뒤 12경기 무승이라는 극심한 침체기를 보냈으나 김봉길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팀을 변모시켰다. 비록 30라운드서 제주와 비기며 상위그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후반기서도 2승 1무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26일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 상무전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승점3점을 챙기며 휴식을 취하며 대전전 이후로 약 10일간 체력을 보충했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여기에 최근 대구와 홈 상대전적서 지난 2009년 5월 이후 6경기 무패행진(3승 3무)을 달리고 있다는 점과 최근 홈에서 11경기 연속(6승 5무) 패배를 당하지 않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다만 걱정인 것은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과 '만능 풀백' 이규로가 경고 누적으로 나란히 대구전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둘이기에 인천으로서는 뼈아픈 전력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맞서는 10위 대구도 하반기서 2승 1무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최근 원정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과 인천 원정 무승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대구도 주장 유경렬과 미드필더 송한복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점은 악재다. 유경렬의 공백은 안재훈이 메우고 송한복의 자리는 송창호가 대신해 공수조율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 이진호는 자신의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경기서 자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울산에서 적을 옮겨 30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마친 만큼 승리를 결정짓는 '한방'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위리그 최고의 두 팀이 펼치는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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