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극 '울랄라부부'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혼한 부부가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는 '울랄라부부'는 사극 명장 이병훈 PD의 '마의'와 같은날 첫방송을 시작, 방송가에서는 '마의'에게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울랄라부부'는 다소 식상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신현준, 김정은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하고 있다.

특히 2일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영혼이 체인지된 신현준과 김정은이 각각 여성과 남성을 연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의 물오른 코믹 연기에 힘입어 1일 방송된 첫회가 10.9%의 시청률을 기록, 8.7%를 기록한 '마의'를 제치고 동시간대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에 탄력을 받은 '울랄라부부'는 2일 방송에서는 무려 3.4%p가 상승하며 14.5%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울랄라부부'가 '마의'를 제치고 이렇게 빠르게 시청률이 상승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 김정은 역시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마의'가 두렵다"고 밝혔을 정도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두 배우의 열연의 힘입어 초반 승기를 잡은 '울랄라부부'가 이 여세를 몰아 끝까지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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