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위험한 관계'가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이안 감독의 '색,계'와 묘하게 닮아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장백지 분)와 당대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이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분)를 두고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다룬 작품.
특히 지난 2007년 국내 개봉해 여성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양조위, 탕웨이 주연 '색,계'와 닮은 구석이 많아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두 영화 모두 아시아 최고 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색,계'는 중국 최고 배우 양조위와 당시 떠오르는 별 탕웨이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위험한 관계' 역시 국내 대표 배우 장동건과 장쯔이, 장백지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또한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색,계'는 1930년대 혼란의 시기에 빠져있던 상하이를 배경으로 양조위와 탕웨이의 격렬한 사랑을 그려냈으며 '위험한 관계'도 화려하지만 비어있던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극 중 나타나는 사랑의 감정 역시 유사하다. '색,계'는 왕치아즈(탕웨이 분)가 암살작전을 숨긴 채 친일파의 정보부 대장 이선생(양조위 분)에게 접근하지만 그와 묘한 감정에 사로잡혀 위험한 계략의 끝에 놓이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 작품. '위험한 관계'는 사랑을 믿지 않던 나쁜 남자 셰이판이 정숙한 여인 뚜펀위의 사랑을 놓고 내기를 시작했으나 점차 사랑을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략과 거래를 위해 접근했으나 이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점에서 두 영화의 비슷한 면이 드러나는 것.
한편 '위험한 관계'는 오는 1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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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색,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