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자신의 위치를 국가대표가 아닌 그냥 아티스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싸이는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지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된 젠스 데릭 굴드(Jens Erik Gould)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냥 아티스트일 뿐이다. 운동선수처럼 나라를 대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들이 모두 한국에선 처음이다. 그래서 잘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요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내 음악에서 즐거움을 찾았으면 좋겠다. 아티스트이자 엔터테이너, 작가로서 내 일은 안티 스트레스라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싸이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음악은 이미 엄청난(huge) 언어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과 계약할 때 대중, 관객과의 소통은 내 언어로 하기로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언어를 몰라도 음악 안에 즐거움이 있고 에너지가 있다는 걸 사람들은 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싸이는 영어 인터뷰 중에도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미국에 있을 때 나는 항상 어둠 속에 있다”는 싸이는 “선글라스 없이는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본다. 어디를 가든 항상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 미국에서 선글라스는 내 일의 일부”라고 우스갯소리를 했으며 “NBC ‘엘렌 드 제너러스 쇼’의 사회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말춤을 제일 잘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귀국한 싸이는 오는 15일 호주로 출국, 현지 인기 오디션프로그램인 ‘디 엑스팩터 호주(The X Factor Australia)’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현지에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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