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이지영, "2위라도 어떻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03 16: 01

"꿈에도 몰랐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26)은 신인왕 후보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중고 신인왕 후보 자격은 갖췄지만 설마 했던 게 현실이 됐다.
진갑용과 함께 삼성 안방을 지키는 이지영은 51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7리(128타수 38안타) 12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지영은 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무조건 서건창(넥센 내야수)이 될 것"이라고 손사래를 친 뒤 "후보에 포함될 지 몰랐다. 아침에 자고 있는데 아버지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인왕 등극 가능성은 낮아도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기쁜 일. "어차피 될 수 없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 후보에 또 오를 수 있겠나". 이왕 후보에 오른 만큼 최다 득표 2위를 차지하는 게 이지영의 솔직한 마음이다. "신인왕은 무조건 서건창이다. 2위라도 어떻게…".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조건 열심히 해 꼭 가고 싶다". 이지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소속 구단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 쥐었어도 이지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난 아직 편하면 안된다. 아직 보여줘야 할 게 많다. 끝날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종합 일간지, 스포츠 전문지, 방송사 간사로 구성된 2012 팔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후보 선정위원회는 3일 최우수선수 후보 4명, 최우수신인선수 후보 4명을 확정했다.
최우수선수 후보는 장원삼(삼성), 박병호, 나이트(이상 넥센), 김태균(한화)등 4명이며, 최우수신인선수는 삼성 이지영, KIA 박지훈, 넥센 서건창, LG 최성훈 등 4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시상식은 내달 5일 오후 2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2층)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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