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최성훈, “아직 나는 50점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03 16: 30

“내 자신에게는 50점만 주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용해 주신 덕분에 신인왕 후보까지 간 것 같다.”
신인왕 후보로 선정된 LG 좌투수 최성훈(23)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스스로를 엄격하게 바라봤다.
최성훈은 마지막 홈경기인 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신인왕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오늘 아침에 알았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신인왕 후보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신인왕 수상은 못해도 후보에 넣어주신 것만 해도 감사드린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믿고 기용해주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최성훈은 신인왕으로 넥센 내야수 서건창을 지목하면서 “신인왕은 서건창이 탈 것 같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계시고 기록도 가장 좋다. 나는 순수 신인으로서 후보에 오른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며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내 자신에게는 50점만 주고 싶다. 프로를 경험해보니 경기가 많아서 체력적으로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결정구도 연마해야 한다”고 스스로 과제를 제시했다.
프로 입단 후 1군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는 최성훈은 목표를 달성한 원인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최성훈은 “첫 번째 목표는 1군 엔트리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엔트리 진입 후에는 시즌 끝까지 자리를 유지하려고 했다. 자신감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 “못 던진 날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내 자신을 믿으려고 했다. 다음 시즌도 첫 번째 목표는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것이다”고 내년 1차 목표를 밝혔다.
프로 첫 시즌 가장 기억의 남는 순간으로는 프로 첫 선발 등판이자 첫 승을 따낸 5월 2일 한화전을 꼽았다. 최성훈은 “아무래도 1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류현진 투수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서 더 좋았다. 당시 정말 축하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9월 28일 넥센전 선발 등판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라고 했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 너무 아쉬웠다. 너무 잘하려고 해서 그런지 결과가 안 좋았다. 마지막을 제대로 장식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제대로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성훈은 프로 첫 시즌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9월 28일 넥센전 선발 등판해서 2이닝 4실점, 지난 1일 삼성전 불펜 등판에서 2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3점대를 유지했던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날 LG 김기태 감독도 최성훈의 신인왕 후보 등록에 대해 “성훈이가 1년 동안 잘 해서 후보에 들어갔다고 본다. 시즌 내내 열심히 해줬다”고 만족을 표했다.
한편 최성훈은 시즌 종료 후 어깨 회복에 전념하면서 11월 군산 마무리 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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