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4강' 정윤종, "아직은 프로토스 원 톱 아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0.03 20: 21

"우승하고 나면 그렇게 불러주세요".
순간적으로 눈빛이 반짝였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이어 GSL 코드S 무대에서 4강 진출을 해내면서 양대 리그 4강 진출의 기염을 토한 정윤종(20, SK텔레콤)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면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되면 그 때는 자신을 프로토스 원톱으로 불러달라고 힘줘 말했다.
정윤종은 3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4' 송현덕과 8강전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첫 출전한 코드S 무대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코드S를 KeSPA 1번시드로 참가한 정윤종은 KeSPA측 최고 스타크2 고수. 스타1과 스타2가 병행한 프로리그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면서 SK텔레콤의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스타2로 시작한 개인리그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이제는 KeSPA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한 상황.
그의 신인시절부터 옆에서 정윤종을 꾸준히 지켜본 권오혁 SK텔레콤 코치는 "김택용 이상으로 성장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실력이 무르익고 있고,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라면서 엄지 손가락을 곧바로 치켜 올렸다.
정윤종 본인도 현재 자신의 실력에 만족감을 나타낼 정도. 승패는 이길 수도 질 수 도 있지만 자신에게는 스타2가 재능적으로 맞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능론이 조금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들에게 연습할 때 주어진 시간은 비슷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갈린다. 집중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재능이 '3' 정도는 포함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노력이 '7'이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자리를 잡는데 성공한 그의 다음 목표는 프로토스 원 톱. "사실 오늘 8강전을 이길 줄  몰랐다. 이겨서, 그것도 3-0 으로 이겨서 신기하다. 내 스스로 놀랐다. 양대리그 4강 진출인데 둘 중의 하나의 개인리그는 꼭 개인리그 결승 무대를 밟고 싶다. 우승하고 나면 프로토스 원 톱으로 불려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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