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침묵’ 이대호, 멀어지는 홈런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03 20: 59

이대호(30·오릭스 버팔로스)가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반면 홈런 1위 나카무라 다케야(29·세이부)는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며 이대호와의 격차를 하나 더 벌렸다.
이대호는 3일 교세라 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지명타자 및 4번 타자로 출장했으나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종전 2할8푼6리에서 2할8푼4리(514타수 146안타)로 떨어졌다.
지바 롯데의 간판 투수 중 하나인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를 상대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타점 추가의 기회를 잡았다. 1회 선두 미야자키의 볼넷과 오비키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1B-2S 상황에서 높은 유인구에 헛스윙하며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1사 1루에서는 나루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철저하게 바깥쪽으로 승부한 나루세의 공에 쉽게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이대호는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갖다 댔으나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2사 1루에서는 2B-2S에서 높은 유인구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첫 번째 타석과 흡사한 상황이었다.
8회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의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 쳤으나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10회에는 지바 롯데가 이대호를 외면했다. 오릭스는 10회 선두타자로 나선 미야자키가 2루타를 치고 나가고 오비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지바 롯데는 3번 T-오카다와 이대호를 모두 고의사구로 걸리며 만루작전을 펼치는 바람에 이대호는 끝내기 타석의 기회를 놓쳤다.
오릭스는 지바 롯데와 연장 승부 끝에 10회 발디리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반면 같은 시간 라쿠텐과 경기를 가진 나카무라는 시즌 27호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이대호(23개)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