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박종우 문제, 상벌위 결과 안 좋을 이유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04 07: 01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안익수 감독은 제자의 고초를 이해했다.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안 감독은 '독도 세리머니'로 징계 위기에 처한 박종우(23)의 제재 여부 결정 문제에 대해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이유가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종우 사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이날 박종우의 징계 여부나 제재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며 상벌위 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통보돼 최종적인 징계 수위를 정하는 준거로 쓰인다.

IOC가 내리는 제재의 수위는 가벼운 경고에 그칠 수 있지만, 입상 취소(메달 박탈)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안 감독은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안 감독은 "어른이란 원래 자식들의 잘못된 부분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FIFA나 IOC같은 기구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부조리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상벌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기 자식을 키우듯 내 자식이 잘못하면 따끔하게 매를 들고 아닐 땐 확실하게 아니라고 해야한다"고 이야기한 안 감독은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면 해법은 단순하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박종우 역시 담담했다. 하프타임 때 취재진과 만나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가 좋은 결과로 끝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상벌위 결과가 나오면 대한체육회(KOC)와 협의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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