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폭발' 울산, 부뇨드코르와 ACL 4강 격돌..알 힐랄 4-0 대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04 04: 01

울산 현대가 2차전서 압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하피냐의 2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알 힐랄(사우디)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5-0(1-0 4-0)의 완승을 거둔 울산은 4강행을 여유있게 확정지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와 2도움을 기록한 김승용도 칭찬을 받기 마땅하나 4강행의 주역은 단연 하피냐였다. 지난 1차전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던 하피냐는 이날도 중요한 시점이었던 전반 23분과 26분 잇달아 2골을 터뜨리며 알 힐랄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울산은 김신욱-하피냐를 투톱에 배치한 채 좌우 측면에 이근호-김승용 콤비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호와 에스티벤은 1차 저지선 임무를 수행했고, 김영삼-곽태휘-강민수-이용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김영광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반면 알 힐랄은 지난 1차전에 이어 유병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한 가운데 웨슬리가 유병수와 짝을 이뤘다. 부상으로 1차전서 결장했던 우측면 수비수 술탄 알 베시도 선발 출격하며 울산에 맞섰다.
울산은 전반 1분 만에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8분 김영광 골키퍼가 공중에 떠오른 공을 잡으려다 강민수와 부딪히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 슈팅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며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전반 23분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허문 이근호가 문전에 있던 하피냐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크로스가 예상됐지만 하피냐는 총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알 힐랄의 골문을 흔들었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슈팅이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6분 김승용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왼발로 다시 한 번 추가골을 터뜨리며 알 힐랄을 침몰시켰다. 알 힐랄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골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승리의 주역 하피냐는 전반 38분 허벅지 안쪽 근육에 이상 징후를 느끼며 '슈퍼 서브' 마랴냥과 바통을 터치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9분 만에 김신욱이 마라냥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받아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크로스부터 마무리까지 흠잡을 데 없는 골이었다.
울산의 골퍼레이드는 계속 됐다. 후반 19분 김승용의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머리로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을 여유있게 보낸 울산은 4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까다로운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중동 원정에서 거둔 값진 성과였다.
한편 울산은 애들레이드(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온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결승행을 노리게 됐다.
울산은 오는 24일(원정)과 31일(홈) 준결승전 1,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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