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가 임박했다. 과연 한화의 새 사령탑은 누가 될까.
2012년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을 앞두고 한화의 새 사령탑 선임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월28일 한대화 전 감독의 중도 퇴진과 함께 일찌감치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최근 4년 사이 3번이나 최하위를 할 정도로 무너진 팀 재건을 위해서는 확실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 당초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실패했고 나머지 후보들이 치고 올라왔다.
한대화 전 감독의 퇴진 이후 팀을 지휘하고 있는 한용덕 감독대행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대행으로 14승13패로 최소 5할 승률을 확보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빠른 발야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팀컬러로 체질개선의 가능성을 보였다. 선수 시절부터 25년간 한화에 머물고 있고, 지도자로도 1·2군과 재활군을 수시로 옮겨다니며 선수단 파악이 잘 되어있다.

그러나 아직 한용덕 감독대행은 구단으로부터 차기 감독에 대한 언질을 받지 못했다. 한용덕 대행은 "시즌 후 모든 계획은 새로운 감독님이 하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 새로운 감독이 올 것을 어느 정도 시사하고 있다. 외부 후보들에게 관심 모아질 수밖에 없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후보는 김재박 전 LG 감독이다. 최근 한화 구단고위층과 자주 자리를 갖고 있어 차기 감독설이 나돌고 있다. 김재박 감독은 "3년간 현장을 떠나 있으니 예전보다 야구가 훨씬 더 잘 보인다"며 현장 복귀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LG 시절 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현대 시절 4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우승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다.
조범현 전 KIA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 SK-KIA 시절 팀 리빌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한국시리즈 준우승, KIA 한국시리즈 우승의 실적을 갖고 있다. 젊은 선수들로 새롭게 재편해야 할 한화로서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언론에 유력후보로 소개되었고 한화도 이미 후보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여기에 이정훈 천안 북일고 감독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한화 차기 감독설이 나돌았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운 강훈련이 특징. 그러나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5위 그친 게 마이너스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김응룡 전 삼성 감독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이 최근 현장 복귀 의지를 내비쳤고, 노련하고 경험 많은 그에게 한화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한화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점에 맞춰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오리무중인 한화 감독, 과연 누가 지휘봉을 잡게 될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