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설리, 사랑은 이때부터..명장면은?[아듀 아그대④]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0.04 08: 25

오늘(4일) 종영하는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커플 설리(에프엑스)와 민호(샤이니)가 오글오글하지만 순정만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러브신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남장 여자 구재희로 분한 설리와 한때는 전도유망한 높이뛰기 선수였던 강태준을 연기하는 민호. 극 설정 상 남자 대 남자로 마주한 두 사람이지만 여느 로맨틱 코미디 커플보다 알콩달콩하고 순수한 러브라인으로 첫 사랑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절대 입에 담을 수 없는 고품격 순정만화의 대사들과 스킨십에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한편으로는 동경의 시선을 갖게 만드는 것이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가진 강점이다.

 
구재희와 강태준의 첫 스킨십은 그리 달콤하지 않았다. 지난 8월 16일 방영분에서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강태준은 실수로 술을 마신 후 만취한 상태로 구재희와 만났다. 스킨십이 술버릇인 강태준은 구재희에게 기습 키스를 했고 구재희는 꼼짝 없이 입을 맞추게 됐다.
자발적으로 성사된 스킨십은 아니었으나 이를 계기로 강태준을 향한 구재희의 마음은 더욱 확실해졌다. 또 시청자들은 아련함을 자극하는 설리와 민호의 모습에 환호했다. 순항할 두 사람의 러브신을 기대하게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구재희와 강태준의 므흣한 스킨십은 지난 9월 6일 차은결(이현우)의 상상 속에서 강도 높게 그려지기도 했다. 차은결은 전지훈련에서 같은 텐트를 쓰게 된 구재희와 강태준을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상상 속에서 강태준은 구재희에게 "아무래도 내가 널 좋아하는 거 같다. 그래서 시험해보려고 한다. 입술은 거짓말하지 않으니까"라며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차은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상상신은 끝났지만 간질거리는 마음은 이어졌다.
 
상대방에게는 비밀이지만 각자 자신의 속마음을 확신한 구재희와 강태준은 아슬아슬하게 룸메이트라는 관계를 유지했다. 9월 12일 방송된 방송분에서 강태준은 구재희를 뒤에서 와락 껴안으며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정리했다. 강태준은 그 길로 구재희의 첫사랑 존김(김우빈)을 찾아가 "구재희를 내 옆에 두고 싶다"고 선언했다. 이날 강태준은 감기에 걸린 구재희를 간호하다 한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친구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풋풋한 연인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오글오글, 간질간질 거리지만 시선을 뗄 수는 없는 매력은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만, 또 설리와 민호라는 조합으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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