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초반에 골을 넣은 이후 추가골도 들어가 경기가 쉽게 풀렸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하피냐의 2골과 김신욱, 이근호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알 힐랄(사우디)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1·2차전 합계 5-0(1-0 4-0)의 완승을 거두며 4강행을 여유있게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쉽게 풀렸다. 상대가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것을 예상, 수비에서 막을 때 상대의 공격 공간을 좁힌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역습으로 나선 것이 잘 맞아들었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작전을 잘 이행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차전에 이겨서 2차전을 운영하는데 쉽게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전반 초반에 골을 넣은 이후 추가골도 들어가 경기가 쉽게 풀렸다. 물론 알 힐랄이 쉬운 상대라는 의미는 아니다. 알 힐랄의 공격이 적극적이었지만 우리가 골을 쉽게 넣어 도망가기에 쉬웠다는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1-0으로 이겼던 1차전보다 2차전에서의 경기력이 더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1차전에서 이겼었다. 우리가 비겨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잘됐기 때문에 1차전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앙뚜와 콤부아레 알 힐랄 감독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2차전의 울산은 매우 강했다. 우리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우리는 득점 기회도 전혀 얻지 못했다"며 완패를 순수히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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