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다음주 빌보드 1위는 가능할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0.04 08: 50

가수 싸이가 2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2위에 오른 가운데, 다음주 1위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보드는 3일(현지시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둘 사이의 격차는 크게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마룬 파이브는 이 곡으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원 모어 나이트'와 '강남스타일'의 총점 점수 차는 지난주 3천점에서 이번주 500점 미만으로 적어졌다. '강남스타일'의 상승세가 더 큰 것. 빌보드는 "'원 모어 나이트'는 1%가 안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남스타일'은 총점이 8%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 2월18일 이후 1위와 2위 사이가 제일 적은 총점 차이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다음주 역전도 가능한 상황. '강남스타일'이 라디오 방송 횟수를 늘리는 게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이번주 라디오 방송횟수에서 마룬파이브에 크게 밀렸기 때문. 닐슨 BDS에 따르면 '원 모어 나이트'의 라디오 방송횟수는 1억1천600만건이며, '강남스타일'은 4천600만건이다.
디지털 세일즈는 '강남스타일'이 크게 앞섰다. '강남스타일'이 29만4천건, '원모어나이트'가 18만1천건을 기록한 것. 스트리밍 점수는 거의 비슷했다. '원 모어 나이트'는 80만7천건, '강남스타일'은 79만9천건이었다.
디지털 세일즈 성적을 유지하면서, 방송 횟수를 늘리면 상승세가 주춤한 마룬파이브를 꺾을 수도 있다는 풀이가 가능한 상황. 다만 싸이가 한국에 와있어 현지 프로모션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지난 1일자 미국 아이튠즈 주간 순위도 2위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불안한 지점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싸이를 얼른 해외로 내보내자는 여론까지 생겼다. 현지에 머무르며 방송에 많이 출연해야 방송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싸이는 지난달 NBC '엘렌쇼', 'SNL', '투데이쇼'에 연이어 출연한 후 미국 아이튠즈 1위 등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본 바있다.
싸이 측은 이번 성적이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 한 관계자는 4일 "그동안 많은 전망과 분석이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순위를 예상했다. 다음 주에도 희망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싸이는 빌보드 성적에 너무 연연하진 않겠다는 반응이다. 그는 지난 2일 한 공연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 중요한 시기에 거기 더 머물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론 여러분들이 바라듯이 나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게 어디냐. 너무 반겨주시니까. 공항에 들어왔을때, 이건 말도 안된다. 메달 딴 것도 아닌데. 나는 온라인을 믿어본 적 없다. 현장 반응이 내겐 더 크게 와닿는다. 빌보드보다 더한 감격은 여러분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오후 10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열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