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개봉 2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 75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천만관객을 노리는 CJ E&M의 무리한 배급으로 영화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나오는 스코어라는 반발 여론도 분분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전국 914개의 스크린에서 56만 916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722만 38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천절인 휴일 이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광해’에 몰리면서 ‘광해’는 하루 동안 6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들을 끌어 모으며 단숨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다른 영화를 보려고 CJ 계열의 멀티플렉스를 찾았던 관객들은 온통 '광해'를 틀어대는 횡포(?) 때문에 어쩔수 없이 '광해'를 봐야되는 사례들이 자주 목격되는 실정이다.

개봉 2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선 ‘광해’는 34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 1,23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보다 13일 앞선 속도이자 2011년 최고 흥행작인 ‘최종병기 활’보다 무려 25일이나 앞선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왕의 남자’와 ‘최종병기 활’이 각각 겨울 방학, 여름 극장가 성수기에 개봉하였던 것에 반해 ‘광해’는 9월 비수기 극장가의 시장 확대를 이끌며 각종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재 ‘광해’는 720만 관객을 넘긴 상태. 오는 5일부터 주말이 시작돼 ‘광해’가 750만 관객을 돌파하는 건 시간문제다.
‘광해’는 독살위기에 놓인 광해군이 자신과 닮은 천민 하선에게 왕의 대역 노릇을 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인다.
한편 ‘테이큰2’가 3일 하루 동안 20만 669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76만 2452명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19만 5472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76만 4258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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