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가 초반 예상을 깨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각시탈' 후속으로 첫방송을 시작한 '착한남자'는 이날 방송에서 10.5%를 기록, 순탄한 출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2회에서 곧바로 9.9%로 추락,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맞춤법에 어긋난 '차칸남자'라는 제목이 논란에 휩싸이며, 이제 시작하는 드라마의 힘을 빠지게 했다.

당시 중반에 들어선 동시간대 MBC '아랑사또전'도 만만치 않은 경쟁작으로 등장, '각시탈' 종영 이후 곧바로 수목극 최강자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3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송중기의 복수를 향한 독한 눈빛 연기와 이경희 작가의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한 것. 시청률도 13.8%로 껑충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걷기 시작했다.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좋은 대본의 삼박자가 맞으며, '착한남자'는 초반 예상을 깨고 10월 3일 방송에서는 17.3%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날기 시작한 '착한남자'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등 화제작을 만들어낸 이경희 작가의 대표작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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