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매체 BBC가 가수 싸이가 한국 문화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BBC는 4일(현지시간) “한국이 이제 문화수출국이 됐다”며 “음악, 드라마, 음식 등의 문화 콘텐츠로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BBC의 루시 윌리엄슨(LUCY WILLIAMSON) 기자는 “그동안 K팝이 아시아에서만 영향력을 가졌다면 싸이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외국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싸이는 한국에서 인기 스타지만 전형적인 K팝 아이돌의 외모가 아닐 뿐더러 예측을 뛰어넘는 행동을 보여왔다. 하지만 미국 빌보드의 음악차트에서 2위, 영국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최고 인기 영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주요 쇼핑가는 K팝의 영향을 받고 있다. K팝스타들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만든다. 관광객도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며 “한국은 패키징 마케팅을 활용해 1년에 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DFSB 콜렉티브(Kollective)의 버니 조(Bernie CHO)는 “예전에는 한국의 브랜드를 말할 때 삼성, 현대, LG 등이 언급됐지만 이제는 싸이, 소녀시대, 빅뱅이 거론된다”고 최근의 변화를 짚었다.
한편 싸이는 4일 발표된 빌보드 메인차트 핫(Hot) 100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월 30일 영국 음반 순위 집계회사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 Company)가 발표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차트 진입 6주만에 이룬 쾌거이자 한국 가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