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3년째 기부선행을 이어가게 된 계기로 엄마가 된 자신과의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고소영은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한사회복지회에서 미혼모 및 입양 아기들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에 대해 밝혔다.

고소영은 미혼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공감대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내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다른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고, 또 남의 아이들이 울면 나 역시 신경을 쓰게 된다”며 “우리 아이와 같은 연령대을 비롯해 신생아들에게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고소영의 이번 기부는 지난 2005년 조세현 사진작가와 ‘사랑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를 하면서부터 촉발됐다. 당시 모델로 나섰던 고소영은 함께 촬영했던 아이들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느꼈고, 2010년 11월 아들 준혁이를 낳은 직후 대한사회복지회를 방문하며 올해까지 총 3회 1억 원 씩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것.
고소영은 기부금 외에도 또 다른 방식의 도움 역시 계획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봉사를 자주 오지는 못한다. 그래서 고민스러운데 앞으로는 자주 찾아뵈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저귀나 물품들을 지원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오랫동안 꾸준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아이 중 기억에 남는 주인공은 선천적으로 몸이 좋지 않았던 아이를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소영 외에도 그녀의 팬 20여 명이 자리에 함께 했다. 고소영은 기부금 전달식이 끝난 직후 팬들과 함께 서울영아일시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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